경력단절 11.4%↓…기혼여성 자체가 줄어든 영향
   
▲ 통계청 마크 [사진=통계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기혼여성 6명 중 1명은 육아와 결혼 등으로 일을 그만둬, 경력단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경력단절여성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은 857만 8000명이며, 이 중 취업하지 않은 여성은 342만명이다.

비취업여성 중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등의 이유로 일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150만 6000명으로, 기혼여성의 17.6%였다.

지난해(169만 9000명)보다 11.4%(19만 3000명) 감소했다.

경력단절여성 감소는 정부의 정책 효과도 있으나, 기혼여성 숫자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는데, 올해 15~54세 기혼여성 수는 지난해(884만 4000명)보다 26만 6000명 적다.

경력단절여성의 절반에 가까운 46.1%(69만 5000명)가 30대였고, 40대가 38.5%(58만명), 50∼54세가 8.9%(13만 4000명), 15∼29세가 6.4%(9만 7000명)이었다.

경력단절여성이 일을 그만둔 사유를 보면 육아(42.5%·64만명)가 1위였고, 다음으로는 결혼(27.5%·41만 4000명), 임신·출산(21.3%·32만 1000명), 가족돌봄(4.6%·6만 9000명), 자녀교육(4.1%·6만 2000명) 순이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은 25.8%였다.

경력단절 기간은 10∼20년 미만이 27.0%(40만 7000명)로 가장 많고, 이어 5∼10년 미만 24.1%(36만 2000명), 3∼5년 미만 13.7%(20만 6000명), 1년 미만 12.7%(19만 1000명), 1∼3년 미만 11.9%(17만 9000명), 20년 이상 10.7%(16만 명) 등이었다.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비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대구(22.2%)인 반면 제주(12.7%)는 가장 낮다.

경력단절여성 중 구직단념자(취업 희망도, 취업 가능성도 있지만 노동시장 문제로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는 사람)는 1만 2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000명 늘었다.

재취업을 한 사람은 214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7만 3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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