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와의 합의는 MBC측과는 무관

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는 2010년 9월 6일 MBC 외주 드라마 <동이>의 제작사인 리더스콘텐츠컴패니주식회사와 출연료 미지급을 완전 해결하고 촬영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드라마 <동이> 포스터
▲드라마 <동이> 포스터

한예조 김응석 위원장은 “드라마 <동이>의 미지급이 완전 해결되고 앞으로 촬영 전에 출연료를 사전 지급하라는 주장을 제작사 측이 전격 수용해 합의 타결했다” 고 말했으며, 출연자들에게는 “최대한 촬영에 협조하여 불방 사태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지난 3일은 MBC의 또 다른 외주 드라마 <글로리아> 제작사인 ㈜신영E&C와 동일한 내용으로 합의에 이르러 촬영 거부를 철회 했다.

김 위원장은 “<동이>의 불방 사태는 막았지만, 종전까지 MBC 외주제작 드라마의 미지급 출연료 21억 6천여만원과 방송사 차원에서 미지급을 원천적으로 해소할 안전장치 마련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며 MBC를 상대로 계속 싸워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예조는 “현재 방송 중인 ▲동이 ▲김수로 ▲글로리아 ▲장난스런 키스 등 4작품에 경우 촬영 당일까지 미지급분을 해결하고 향후 촬영 전에 출연료를 선 지급하는 방안을 놓고 촬영 거부에 들어간 것”이라며, “따라서 이번 <동이>의 촬영 거부 철회와 MBC를 상대로 한 싸움은 별개의 문제인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MBC는 지난 1일 미지급 출연료 해소와 안전장치 마련을 요구한 한예조 측에게, “미지급 문제는 MBC가 책임져야 할 사안이 아니며 제작사와 연기자, 스태프 간의 문제"라며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