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떼인 세인(Thein Sein) 미얀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자리에서 "내년은 양국 수교 4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인 만큼, 양국관계가 더욱 긴밀히 발전할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11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정무, 국방・방산, 경제, 에너지・건설 협력 등 제반분야에서의 양국간 교류・협력 강화 방안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지역정세 및 주요 국제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정상회담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박 대통령은 "미얀마가 금년 ASEAN 가입 이후 처음 의장국을 맡아서 ASEAN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축하한다"며 "내년은 양국 수교 4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인 만큼, 양국관계가 더욱 긴밀히 발전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이번 한-ASEAN 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되어 기쁘다"며 " 미얀마가 금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있어 한국의 지원과 성원이 도움이 되었다"며 향후 양국 정부간, 국민간, 국방당국간 교류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떼인 세인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상호 편리한 시기에 미얀마를 방문해 달라며 공식초청 입장을 밝혔다.

떼인 세인 대통령은 △새마을 운동 농촌 종합 개발사업 △미얀마개발 연구소(MDI) 설립 추진 등 양국간 협력 사업을 통해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미얀마와 공유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한국측이 기술금융지원, 정보기술, 특히 빈곤타파를 위한 농업개발 등 분야에서 지원을 지속 확대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미얀마는 우리의 중요한 개발협력 파트너로서 앞으로 개발 협력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 한국의 농촌개발과 국가발전 경험과 노하우가 잘 공유되어 미얀마 국가개발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들을 준수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일관된 요구에는 귀를 닫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중단과 비핵화 의무 이행을 촉구하는 분명하고 일관된 메시지가 표명될 수 있기를 미얀마 정부도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를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떼인 세인 대통령은 "내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안정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인 바, 미얀마는 북한 문제와 관련한 아세안 컨센서스를 지속 준수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