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 기간 종료일 앞두고 예상 시나리오 별 사전 대비해야"
   
▲ 김정균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이 브렉시트 이후 영국·EU 무역투자 여건 변화 및 영향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사진=한국무역협회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25일 한국무역협회와 코트라는 전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브렉시트 이후 변화·한-영 FTA 활용 안내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은 지난 1월 31일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를 확정하고 올해 12월 31일까지 전환 기간을 두면서 현재 양측은 무역협정·안보·외교 등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브렉시트 전환 기간 종료 예정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 왔음에도 EU와 영국 간 미래관계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아무런 합의 없는 '노딜 브렉시트' 대한 우려가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무역협회와 코트라는 우리 수출기업의 통상 대응역량 제고를 위해 브렉시트 이후 영국·EU의 무역·투자 환경변화에 대한 전망과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에 대해 안내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강유덕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영국-EU 미래관계 협상 동향 및 전망'을 주제로 어업권·공평경쟁 등 협상 쟁점 사안과 내부시장법 발의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 중인 EU와 영국 정부 간의 입장차를 현지 정세에 비춰 알기 쉽게 설명하고 앞으로의 협상 진행 방향을 예측했다.

이어 김정균 무협 수석연구원은 영-EU 간 합의 브렉시트·노딜 브렉시트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관세·통관·수입규제·인증 변화 등에 대해 설명하며 브렉시트 대응 지침을 제시했다.

런던 현지 연결을 통해 화상으로 발표에 나선 코트라 조영수 런던무역관장은 영국 및 EU 내 주요 기업의 브렉시트 대비 움직임을 소개했다. 현지 글로벌 기업들은 생산 및 판매 거점의 이전 전략과 함께 브렉시트 후 통관지연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재고비축·물류계획 재검토 등 실무적 대응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전환기간 종료와 동시에 발효될 한-영 FTA의 주요 내용과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우리 정부는 브렉시트로 인한 한-EU FTA의 영국 내 적용 배제에 대비하여 지난해에 선제적으로 한-영 FTA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영국이 EU를 탈퇴하더라도 기존 한-EU FTA의 특혜 관세 혜택이 동일하게 유지된다. 

최용민 무협 통상지원센터장은 "브렉시트는 향후 진행 양상에 따라 영국·EU 수출입 기업과 현지 투자기업 모두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앞으로 무협과 코트라가 협업해 우리 기업이 브렉시트 이후 영국, 그리고 EU의 비즈니스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인해 현장 참석은 제한하고 무협 유튜브 계정을 통한 실시간 방송으로만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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