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이중연료 추진엔진 탑재…스크러버 없이 IMO 규제 대응 가능
   
▲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PG운반선/사진=현대중공업그룹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싱가포르 소재 선사와 4만㎥급 중형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1160억원으로,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180m, 너비 28.7m, 높이 18.8m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2년 9월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으로, 동형 선박에 대한 추가 발주도 협의 중이다.

특히 이 선박들에는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 스크러버 장착 없이도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부터 전 세계에서 발주된 중형 LPG선 14척 중 13척을 '싹쓸이'했으며, 현대미포조선은 2022년까지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된 LPG운반선 8척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LNG) 및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선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 20여척을 인도할 예정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전 세계 LPG해상 수송량은 2020년 1억400만톤을 기록할 전망이며, 내년에는 약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중연료 추진기술 등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스선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추가 일감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