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유고집 '마왕 신해철' 출간계획 밝혀

가수 故신해철(1968~2014)의 사망이 여전히 충격으로 남은 가운데 그의 유고집 '마왕 신해철'의 발간 소식이 발표됐다. 출판사는 문학동네. 신해철이 오랫동안 틈틈이 써온 글을 모은 이 책은 유족의 뜻에 따라 출간이 결정됐다.

문학동네는 "신해철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삶과 사회의 가식을 걷어내고 그 진면목을 보고자 했던 예술가의 비타협적 정신이 형형하게 숨쉬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도 록밴드 넥스트(N.EX.T)로 활동하던 시절 신해철은 동성동본 결혼금지 등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음악적으로 표현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학동네는 "그의 글들을 통해 (이러한 정신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해철 유고집 '마왕 신해철' 표지 /사진=문학동네 제공

책의 1부에는 고인의 음악 활동과 관련한 일상의 에피소드가 실렸다. 2부에는 뮤지션으로서, 문화계 인사로서 그가 우리 사회에 서슴없이 던졌던 메시지들이 담겼으며 3부에는 가수 서태지, JTBC 보도 담당 손석희 사장, 영화평론가 허지웅 등 그를 추모하는 여러 유명인사 및 가족들의 애도사가 실렸다.

한편, 14일 경기 안성 유토피아에서는 고인의 49재가 열린다. 15일에는 신해철 유작 중 한 곡이 발표될 예정이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