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 비보에 전 세계에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고인이 된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이기도 하지만, 가장 빛났던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였다. 

마라도나가 2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약 2주 전 뇌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갑작스럽게 비보가 전해졌다. 향년 60세. 

전세계 축구계는 슬픔에 빠졌다. 

마라도나와 세기의 라이벌로 '축구황제' 칭호를 다퉜던 펠레(브라질)는 트위터를 통해 "나는 위대한 친구를 잃었고 전세계는 전설을 잃었다"며 "언젠가 하늘나라에서 함께 축구를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다.

   
▲ 사진=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SNS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계보를 이어받은 현역 최고 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도 SNS에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과 '굿바이 레전드'라는 글을 올려 애도했다. 메시는 "그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결코 떠나지 않았다. 그는 영원하기 때문"이라고 마음 속의 영원한 레전드를 추모했다. 메시는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을 맡았을 때 사제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마라도나-펠레 처럼 현재 메시와 축구 최고 스타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유벤투스)도 애도에 빠질 수 없었다. 호날두도 생전 마라도나와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세계는 영원한 축구 천재와 작별을 고했다. 그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축구의) 마법사였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그밖에도 마라도나와 직접 인연이 있든 없든 세계 각국의 축구 선수들과 팬들이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마라도나가 과거 몸 담았던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클럽, 유럽에서 활약할 때 소속팀이었던 바르셀로나, 나폴리 등에서는 애도 성명을 내놓았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을 통해 "그를 애정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마라도나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마라도나는 여러 차례 바티칸 교황청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며 친분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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