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10년간…항공기 제작·정비 품질 신뢰성·수익성 제고 계기 마련
   
▲ 대한항공이 2030년 9월까지 수명연장·MRO사업을 진행할 주한·주일 미 공군 F-16./사진=대한항공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대한항공이 미 국방부로부터 2030년 9월까지 약 10년간 주한·주일미군에 배치된 F-16 전투기의 수명(비행 가능시간)연장·창정비(MRO) 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총 사업 규모는 2900억원 수준이다.

대한항공이 수행하는 F-16 전투기 수명연장 사업은 기체·날개 주요 부위에 대한 신뢰성 검증·항공기 수명연장을 위한 분해·검사·방청처리·주구조물의 교체 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고난이도 작업이다. 이는 항공기 정비의 최상위 단계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항공기는 약 4000 시간의 추가 비행이 가능하게 된다.

파이팅 팔콘(Fighting Falcon)으로 불리우는 F-16 전투기는 콤팩트하고 스마트한 기체에 강력한 터보팬 엔진을 조합해 우수한 근접 공중전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2년 개발된 이래 현재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미공군의 주력 기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이번 F-16 전투기 수명연장사업 수주는 그동안 쌓아 놓은 대한항공의 창정비 능력·전문화된 군수지원 능력으로 인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1978년부터 미군 창정비 사업을 수행했으며 미 공군 F-4기를 시작으로 F-15·F-16·C-130·A-10등의 전투기 및 수송기·UH-60·CH-46·CH-53등 헬기의 창정비 및 성능개량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1984년 이후 현재까지 860여대의 F-16기에 대한 창정비를 수행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F-16 전투기 수명연장사업 수주를 통해 항공기 제작·비 능력의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토대로 군용기 성능개량 및 추가 정비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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