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이·불용 축소로 4조원 이상 추가지출 추진"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재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에 대응, 소비쿠폰 중 외식쿠폰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방역단계 격상에 따른 보완 과제로, 소비쿠폰 중 외식쿠폰 비대면 사용 전환 등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방역단계 완화 시 지급 재개토록 사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외식쿠폰 적용 대상에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더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동행세일과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내수 촉진 이어달리기'의 마지막 행사인 크리스마스 마켓(12월 19∼27일)도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 진행하겠다"고 피력했다.

또 "재정이 끝까지 경기보강 역할을 하도록, 중앙·지방예산 이·불용 축소로 4조원 이상 추가 지출을 추진할 것"이라며 역대 최고 수준의 총지출 집행률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고용과 관련해서 "내년 예산에 계상된 103만개 직접일자리 선제적 집행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특히 이미 준비 절차를 시작한 노인일자리 사업은 최대한 연내 모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경기 반등을 견인하고 있는 수출 분야에서, 물류 애로도 적극 해소하겠다"며 "12월에는 수출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 긴급 선박 5척을 추가 투입하고, 중소화주 전용물량(주당 350TEU) 확보 등, 수송 능력을 확충하겠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3차 확산과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그간 우리 경제가 상당부분 코로나 적응력을 키워왔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은 경제를 위해 '방역이 백신'이다. 철저한 방역 속에 그간 키워온 적응력을 디딤돌로 회복 불씨가 이어갈 수 있도록, '조율된 스퍼트'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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