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금리인상 지연도 호재...풍부한 유동성, 투자할 신흥국 적어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근 중국 위안화의 강세가 더욱 강해지고 있어, 언제까지 이런 추세가 지속될 지가 관심사다.

   
▲ 중국 위안화 [사진=연합뉴스]


25일 위안화의 미 달러화 대비 환율은 6.5749 위안으로 고시됐다.

위안화 환율은 7월 달러당 7.1 위안 수준에서 10월에는 6.8 위안 수준으로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했다가, 이달 들어 하락 속도를 더 높이는 모습이다.

위안화 강세의 원인으로는 우선 미중 간 금리차 확대로, 국채 10년물 금리의 양국 차이가 지난달 6.7%포인트를 넘었다.

미국의 금리가 너무 낮아, 외국인 자금이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

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상대적으로 먼저, 잘 극복했다는 점이다.

중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4.1%에 이르는 재정자금을 인프라 투자에 잘 투입했다는 것도 외국의 주목을 끌고 있으며, 신흥국 중 안정된 정치적 리더십과 경기 내성을 갖췄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시장에서는 적어도 연말까지는 위안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까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 이는 연방준비제도가 글로벌 자본의 중국자산에 '보증서'를 끊어준 셈이라는 것.

코로나19 상황에서 중국으로 외국자본이 몰리는 것은 그만큼 유동성은 많고, 금리와 환율을 고려하면 투자할 만한 신흥국이 중국 외에는 마땅치 않다는 뜻이다.

다만, 내년에도 이런 상황이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코로나19 사태가 더 심해지면 위안화도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것으로, 글로벌 저수요 상황이 길어질 경우, 중국 수출에도 타격이 커지고 부채 위험도 더 높아지기 때문.

중국의 GDP 대비 기업부채비율은 작년말 기준 170%에 이른다.

미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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