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 현상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수족관의 2곳에서 추가 누수가확인되면서 정부가 정밀 안전진단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국민안전처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부합동안전점검단이 전날 제2롯데월드 수족관에 대한 실시한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 11일 오후 서울 제2롯데월드 지하 잠실역 공영주차장 출입구 부분 벽에 물이 새는 가운데 이곳에 '보수중'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뉴시스

합동안전점검단 단장인 김찬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기존에 알려진 수족관 1곳 외에 다른 수족관 2곳에서 누수 현상을 추가로 발견했다"며 "수조의 아크릴과 콘크리트벽을 접착시키는 실런트 시공 과정상 하자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점검단은 수족관 벽 등 구조체에는 결함이 없는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으며 지하 3∼5층 변전소의 안전성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수족관 누수와는 별개로 이번에는 같은 건물 지하 1층 천장에서 물이 샌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점검단은 롯데 측이 추가 누수 지점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다 뒤늦게 보수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또 아쿠아리움이 특고압변전소 위에 설치된 특이 상황을 고려할 때 시공과 시험가동을 철저히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도 지적했다. 

이 밖에 이날 제2롯데월드 지하 잠실역 공영주차장 출입구 벽면에서도 누수가 확인돼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천장 배관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