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63억원 규모…재무구조 개선·수소사업 강화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사진=두산그룹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한 ㈜두산 대주주들이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출연하기로 했던 두산퓨얼셀 지분 무상증여를 이행했다.

두산퓨얼셀이 26일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박 회장 등 ㈜두산 특수관계인들은 보유중이던 두산퓨얼셀 보통주 지분 23%를 이날 두산중공업에 무상 증여했다. 총 1276만3557주로, 25일 종가 기준으로 6063억원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 지분 수증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게 됐고, 다음달 진행되는 유상증자까지 완료하고 나면 재무구조가 한층 더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퓨얼셀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두산중공업의 EPC 역량과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최초 액화수소플랜트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로 수소를 만드는 그린수소 생산 및 가스터빈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소터빈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또한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 발전기술까지 확보, △연료전지(440kW) △풍력(3~8MW급) △중소형원자로(SMR, 단위 60MW) △가스터빈(270·380MW)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발전기술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이 이번 지분 수증을 통해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가 됨으로써 두 회사의 사업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이를 통해 두산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위한 기반을 계획한 대로 마련할 수 있었다"며 "두산퓨얼셀 지분 무상증여를 약속대로 이행한 것처럼 남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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