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우완 투수 송승준(40)이 내년에도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뛴다. 플레잉 코치로 현역 마지막 시즌을 치르면서 명예롭게 은퇴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롯데 구단은 26일 송승준을 플레잉 코치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롯데는 전날(25일) 장원삼 고효준 등 고참급 선수들을 방출한다고 발표했는데, 최고참 송승준은 명단에서 빠졌다. 송승준의 거취가 주목 받았는데, 롯데 구단은 플레잉 코치로 '원클럽맨'에 대한 예우를 해주는 방법을 택했다. 

경남고를 졸업한 송승준은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가 2007년 국내 유턴하며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고향 연고팀 롯데에 입단했다. 이후 올해까지 14년간 롯데에서만 뛰며 338경기 출전해 통산 109승을 올렸다. 109승은 윤학길(117승)에 이어 롯데 구단 역대 두번째 최다승 기록이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구단은 "그동안 헌신했던 송승준을 팀에 필요한 귀한 인재로 판단했다. 이에 현역 생활을 원만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예우할 방법으로 플레잉 코치 선임을 결정했다"면서 "평소 선수단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고, 코치진과의 관계도 좋은 송승준은 선수와 지도자 간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승준은 2021시즌 선수 생활을 해나가다가 시즌 중 은퇴 경기를 갖고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코치나 다양한 프런트 현장 업무를 익힐 수 있도록 구단에서 지원해주게 된다.

송승준은 구단을 통해 "현역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좋은 제안을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다음 시즌까지 한 팀에서만 15년을 뛰게 됐는데, 그동안 선수 생활을 잘 해낸 것 같아 뿌듯하다"는 소감과 함께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후배 선수들에게 잘 전달해 구단이 더욱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은퇴 시즌을 맞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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