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최고위서 "판사 사찰, 사법부 독립과 법치주의 대한 도전"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와 관련해 국정조사를 언급했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법무부 감찰과 검찰 수사를 먼저 지켜봐야 한다면서 한발 물러섰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화상으로 참석해 "이렇게 중대한 사안을 국회가 조사해 확인하고 제도적으로 정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면서 "그러나 야당은 그렇게 심각한 문제마저 정쟁, 정치 게임으로 끌고 가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중대한 사안을 국회가 방치하거나 정치 게임으로 전락시키면 국회도 공범자가 되는 것"이라며 "국회는 법무부 감찰과 검찰 수사를 지켜 보고 그 결과를 토대로 국회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이 대표는 윤 총장의 재판부 사찰 의혹에 대해서는 "법무부는 이 문제를 감찰하고 동시에 수사를 의뢰했다. 감찰과 수사가 철저히 이뤄지고 응분의 조치가 취해지기를 바란다"면서 "책임자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 절차가 신속하고 엄정하게 이행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검찰의 판사 사찰은 사법부 독립과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사안"이라며 "판사들의 개인 정보까지 대검찰청이 조직적으로 수집·관리·유통한 것으로 보이는데도 그들은 그것이 불법이라는 인식을 충분히 갖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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