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예의주시…봉쇄조치 강화 여부 관건
온라인 판매 비중 증가…시장 규모 확대 가능성도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맞는 연말 최대 쇼핑시즌이 시작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시장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대목에서 코로나19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펜트업’ 수요 영향으로 TV·생활가전 사업에서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를 맞아 판매량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 지난해 11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뉴저지에 위치한 베스트바이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삼성 TV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성수기를 앞두고 양사는 차질 없는 물량 공급에 초점을 맞춰 왔다. TV 생산라인을 풀가동 하고, 할인폭을 확대하면서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1년 중 가장 큰 폭의 세일이 시작되는 날이다. 크리스마스와 새해까지 이어지는 쇼핑시즌에 미국 연간 소비의 약 20%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자·정보기술(IT) 업체들도 매년 최대 할인율을 제시하며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치열할 경쟁을 벌인다. 특히 TV 시장이 뜨겁다. 매년 미국에서 판매되는 TV의 5분의 1가량이 이 시즌에 소비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가 최대 변수다.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연말 이동 증가로 확신세가 증폭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매장 폐쇄 등 오프라인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락다운 등 강력한 조치가 내려질 경우 매출에 부정적 영향이 전망되는 상황이다.

시장은 주요 시장의 봉쇄조치가 확산하지 않으면 가전 제조사들이 연말 쇼핑시즌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일 폭 확대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3분기보다 영업이익은 감소할 수 있지만, 판매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온라인 판매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프라인 중심이던 가전 시장의 중심이 점차 온라인으로 기울고 있다. 지난해 10%에 불과했던 양 사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20%, 하반기에는 30%까지 늘어났다.

   
▲ LG전자 멕시코 레이노사에서 생산된 LG 올레드 TV(모델명 65CX)가 출하를 앞두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한편에서는 올 연말 쇼핑 시즌에 소비자들이 과거보다 지갑을 더 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소매협회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11∼12월 연말 시즌의 소매 판매(자동차·주유소·식당 제외)는 지난해보다 3.6∼5.2% 증가한 7553억∼766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5년 동안의 연평균 증가율 3.5%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다.

협회는 온라인 쇼핑을 포함한 비매장 판매가 지난해 20∼3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협회는 예상했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도 올해 온라인 판매액이 33% 증가한 18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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