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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수출형 XM3 생산 앞두고 '노조리스크' 발목 잡히나
강성 기조 노조지도부 연임에 긴장…12월 임기 시작 직후 난항예상
XM3 유럽 수출 프로젝트 시작후 파업 돌입시 회사 재도약 무산
승인 | 김태우 기자 | ghost0149@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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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0-11-27 13: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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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태우 기자]한동안 부진했던 르노삼성자동차의 수출 실적을 책임질 수출용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내달부터 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수출물량 의존도가 높은 르노삼성의 새로운 일감이 될 만큼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한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 희망을 위협하는 노조리스크가 남아 있어 밝은 미래만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르노삼성자동차의 수출물량을 책임질 새로운 전력 프리미엄 디자인 SUV XM3. /사진=미디어펜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새로운 최대 프로젝트인 프리미엄 디자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유럽시장 론칭을 위한 현지 딜러 초도 공급물량의 생산에 들어간다. 

각 딜러별 전시장에 배치할 차량을 신차 출시에 앞서 사전에 생산해 르노 측에 공급하는 작업에 착수하는 것이다. 이는 사실상 XM3 수출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르노삼성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까지 수출 물량의 대부분을 책임졌던 미국 판매용 닛산 로그 수탁생산 계약이 올해 종료되면서 수출이 급감해 대체 물량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올해 10월까지 르노삼성의 수출실적은 1만8355대로 전년 동월 대비 75.8%나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확산이 본격화된 이후로는 QM6와 트위지 수출 물량도 급감해 10월 수출은 400대에도 못 미쳤다.

XM3 유럽 수출은 이같은 르노삼성의 일감 단절 문제를 해결해줄 중요한 프로젝트다. 연간 10만대에도 크게 못 미치는 내수 판매량으로는 20만대 생산능력의 부산공장과 근로자들을 유지할 수 없다. 

하지만 르노삼성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해경되야 될 문제가 남아있다. 바로 노조리스크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7월부터 올해 임단협 교섭에 착수했으나 9월 6차 실무교섭 이후 정체된 상태다.

이후 르노삼성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쟁의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고, 차기 지도부 및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강성으로 분류되는 기존 박종규 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박종규 위원장이 이끄는 5대 르노삼성 노조 지도부는 12월부터 임기가 본격화된다. 이에 XM3 수출물량 생산시작과 함께 노사간 줄다리기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기본급 쟁취, 노동강도 완화, 배치전환 합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새로 임기가 시작되는 만큼 더욱 강하게 사측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확보한 쟁의권도 유지되는 만큼 파업을 교섭의 지렛대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박 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한 만큼 금속노조의 재가입도 다시 추진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금속노조와 함께 세력을 키워 강력한 쟁의행위에 돌입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밖에도 노조는 차기 지도부 출범 이후 조만간 파업 실시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노조 파업으로 생산차질이 발생하면 내수 판매는 물론, 당장 박차를 가해야 할 XM3 수출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유럽시장 론칭 초기부터 물량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한다면 유럽에서의 성공적인 판매도 보장할 수 없다. 

또 르노 본사에서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생산 기지로서의 역할을 재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최근 뉴 QM6 미디어 시승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시장에 남기를 강하게 원한다"며 노조의 전향적인 태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는 노조의 태도에 따라 르노삼성이 한국에 남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새 지도부 출범과 함께 내달부터 교섭이 시작될 것"이라며 "XM3의 성공적인 수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발전적인 노사 관계가 만들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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