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금융위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추진과 관련해 "혈세 투입을 줄이고 고용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합병 이외의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안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느냐는 정무위 여당 측 간사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은 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이 현대산업개발에 매각이 됐으면 양사 체제로 갔겠지만 현대산업개발이 매수 의사를 철회했고, 다른 잠재적 인수자에게도 인수 의사를 타진했지만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남은 대안은 독자 생존인데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몰라 독자 생존이 어렵다. 이대로 혈세를 계속 양사에 넣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과 관련해 "대출은 이자 부담이 있고 부채 비율을 높인다"며 "주식을 주는 게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