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1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뛰어들 선수들이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2021년 FA 승인 선수 16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 요건을 획득한 25명 가운데 9명은 승인 신청을 하지 않았다.

FA 승인 선수는 유희관, 이용찬, 김재호, 오재일, 최주환, 허경민, 정수빈(이상 두산 베어스), 차우찬, 김용의(이상 LG 트윈스 ), 김상수(키움 히어로즈), 양현종, 최형우(이상 KIA 타이거즈),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우규민, 이원석(이상 삼성 라이온즈), 김성현(SK 와이번스)이다.

자격 취득을 하고도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은 선수는 LG 김현수, 두산 권혁 장원준, KIA 나주환, 롯데 장원삼, KT 유원상, SK 김세현 박희수 윤석민이다. 김현수는 국가대표선수 활약으로 3년만에 두번째 FA 자격을 얻었지만 LG와 4년 계약을 해 내년까지는 계약이 남아 있다. 권혁은 은퇴를 선언했다.

FA 승인을 받은 16명 선수들은 29일부터 해외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다만, 총 16명이 FA 승인 선수로 공시됨에 따라 KBO 규약(제173조 [FA 획득의 제한])에 따라 각 구단은 원 소속 구단 FA 승인 선수를 제외하고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 중 2명까지만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 2021년 FA 승인 선수 명단
   
▲ 표=KBO


2021년 FA 승인 선수부터는 FA 등급제가 시행돼 등급에 따라 보상 범위가 다르다. 

신규 FA의 경우 A등급(기존 FA 계약선수를 제외한 해당 구단 내에서의 최근 3년간 평균 연봉 순위 3위 이내 및 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의 선수)은 해당 선수의 직전 연도 연봉의 200%에 해당하는 금전 보상과 FA 획득 구단이 정한 '20명'의 보호선수 외 선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해당 선수의 원 소속 구단이 선수 보상을 원하지 않을 경우 직전 연도 연봉의 300%로 보상을 대신할 수 있다.

이번 FA 시장에 나온 선수 16명 가운데 절반인 8명이 A 등급이다. 두산이 6명(유희관, 이용찬, 오재일, 최주환, 허경민, 정수빈)이나 되고 김상수, 김성현가 A등급이다. 

B등급(구단 연봉 순위 4위~10위 및 전체 연봉 순위 31위~60위) 선수와 계약을 체결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의 직전 연도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금전 보상과 FA 획득 구단이 정한 '25명'의 보호선수 외 선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해당 선수의 원 소속 구단이 선수 보상을 원하지 않을 경우 직전 연도 연봉의 200%로 보상을 대신할 수 있다.

김재호, 양현종, 최형우, 이대호, 차우찬, 우규민, 이원석 등 FA 재자격을 획득한 7명이 B등급에 해당한다.

C등급(구단 연봉 순위 11위 이하 및 전체 연봉 순위 61위 이하) 선수와 계약을 체결하는 구단은 해당선수의 직전 연도 연봉의 150%에 해당하는 금전보상을 해야한다. 만 35세 이상 신규 FA는 연봉 순위와 관계없이 C등급과 마찬가지로 선수 보상 없이 직전 연도 연봉의 150% 해당하는 금전보상만으로 이적 가능하다.

김용의가 이번 FA 중 유일하게 C등급이다.

두 번째 FA가 된 경우, 신규 FA B등급과 동일한 보상 규정이 적용된다. 단, 신규 FA에서 이미 C 등급을 받은 재자격 선수는 동일하게 C 등급 보상을 적용 받는다. 세 번째 이상 FA 재자격을 얻은 선수의 경우에는 신규 FA C 등급과 동일한 보상 규정이 적용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