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라는 기본 의무에 문 대통령은 너무나 무심하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8일 “문재인 정부는 노무현 정부가 아니라 박근혜 정부와 너무나 비슷하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과 다른 것은 당연하지만 대통령이라면 가져야 할 소통이란 기본 의무에 문 대통령은 너무나 무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저는 많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했다"며 "견제와 균형을 잃은 정부가 될 가능성이 있을까 우려했지만, 노무현 정부 2.0으로서 소통, 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우려보다 컸다"고 말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사진=연합뉴스

원 지사는 특히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기자회견이 1년에 한 번꼴인데 이 정도로 기자회견을 싫어하는 정부는 박근혜 정부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중 150번이나 기자회견을 했지만, 문 대통령은 중요 현안에 대해 침묵할 뿐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는다. 이런 시간이 너무 오래됐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또 "리더는 항상 옳은 사람도, 늘 용감할 수도 없지만, 뒤로 숨지 않는다"며 "반대 의견이 싫다고 토라져 입을 다물어도 안 되고, 싫어도 상대를 인정하고 만나 설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계산 때문에 혹은 모른다는 이유로 져야 할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은 리더가 될 자격이 없는 무책임한 사람이거나 그림자 뒤에 숨어서 자신의 그림자에 놀라는 겁쟁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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