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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신동빈, 미래차 소재 협력 위해 맞손
자동차 내·외장재 소재 등 연구개발…고객 맞춤형 제품 생산
승인 | 김태우 기자 | ghost0149@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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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0-11-29 09: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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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태우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래모빌리티 협력을 위해 삼성, SK, LG에 이어 롯데 신동빈회장과 회동했다. 

두 회장은 미래모빌리티의 핵심소재의 조건인 가벼우면서 강한 신소재와 관련된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모빌리티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가벼운 소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의 기술력이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롯데그룹


29일 재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지난 25일 오후 4시경 롯데케미칼 의왕사업장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비공개 회동을 진행했다.

정의선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3대 총수와 미래 모빌리티 협력을 논의한 뒤 신 회장을 만나는 만큼, 이번 회동도 미래차를 위한 자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롯데 측에서는 정의선 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회동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감안해 각 그룹의 수뇌부만이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왕사업장은 과거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본사가 있던 곳으로, 현재는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카보네이트(PC) 등 고기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대한 연구개발(R&D)이 진행되고 있다.

첨단소재는 롯데케미칼이 '순수화학사' 탈피를 위해 과감하게 인수한 곳이다. 지난 2016년 삼성SDI로부터 케미칼사업부(롯데첨단소재) 지분 90%를 인수한 뒤 지난해 나머지 10%까지 매입하며 흡수 합병을 추진했고, 올해 1월 합병 완료했다.

롯데케미칼의 주력인 기초소재사업은 납사분해시설(NCC)을 통해 에틸렌 등 기초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업스트림 사업 집중돼 있었다. 여기에 첨단소재 사업에서 이들 기초화학제품들을 바탕으로 ABS, PC, PP, PE 등 부가가치가 높은 소재를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PC의 경우 합병 이후 롯데케미칼의 여수 PC공장 생산능력 22만톤과 첨단소재의 생산능력 24만톤을 합쳐 연 46만톤으로 글로벌 시장 3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합병 발표를 통해 "스페셜티 소재 분야에서 전문적인 기술과 다양한 제품을 보유한 첨단소재를 합병함으로써 제품의 원료에서부터 최종 제품까지 고객의 니즈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더욱이 합병 첫해인 올해 신동빈 회장의 의왕사업장 방문은 이번을 포함, 두 번째로 그 만큼 애정이 각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8월 의왕사업장 방문 현장에서 "전기전자, 자동차, 통신, 의료기기를 망라한 화학소재 사용 제품들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세상의 첨단 제품에 롯데의 첨단소재가 탑재돼 훌륭한 가치를 만들어내도록 우리 만의 색깔과 소재 설계 역량을 키워나가자"며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 현대차는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홍보하기 위해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롯데케미칼이 생산하고 있는 플라스틱 합성수지의 소재 부품은 사이드미러부터 자동차 실내의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등에 사용되고 있다.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의 소재는 내마모성과 내열성 등 다양한 요구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면서도 가벼운 무게까지 확보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자동차 경량화는 철강 등 차체는 물론, 소재까지 전 세계 자동차 회사의 공통된 과제다. 자동차의 성능과 연비를 높이는 것과 함께 배출가스 감소 등 강화된 환경규제를 통과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으로선 롯데케미칼의 첨단 신소재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량성에 대한 요구가 높은 만큼, 철을 대신할 강화플라스틱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두 총수의 의왕사업장 방문을 계기로 첨단소재사업의 자동차 내·외장재로 쓰이는 ABS, PC 등 고기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을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소재로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미래 모빌리티의 소재는 내마모성과 내열성 등 다양한 요구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면서도 가벼운 무게까지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일각에선 롯데의 거미줄 같은 국내 유통망을 현대차그룹이 이용하지 않겠느냐는 해석도 내놓는다. 

현대차는 내년 초 현대차 최초의 전기차 전용 풀랫폼 'E-GMP'로 개발한 100%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현대차와 기아차는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23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44개 전동차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의선 회장은 NE를 통해 전기차 경쟁력을 테슬라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적으로 NE는 전 세계에서 가장 짧은 20분내 충전 시간과 한번 충전으로 450km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발표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화상으로 참여해 "내년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가 출시되기 때문"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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