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우 한화솔라원 대표가 한화큐셀-솔라원 합병을 통해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폴리실리콘 부문은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남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화큐셀-솔라원 합병회사에 한화케미칼의 폴리실리콘 부문까지 합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 남성우 한화솔라원 대표/사진=뉴시스

그 이유로 “폴리실리콘은 자체적으로 사업할 수 있다”며 “전선이 너무 넓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폴리실리콘 부문까지 흡수할 경우 태양광에만 집중하기가 힘들어진다는 의미이다.

또 남 대표는 “폴리실리콘부터 셀과 모듈, 발전소 개발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모두 갖춘 것만으로 충분하다”며 “굳이 케미칼에 있는 폴리실리콘 부문까지 흡수할 생각은 없다”고 재차 말했다.

이어 태양광 발전사업을 하고 있는 한화에너지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각각 사업 분야가 갖고 있는 성격이 다르며 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적어 통합할 생각이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화그룹의 태양광 회사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은 지난 8일 합병을 공시했으며 양사의 합병은 2015년 1분기 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남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합병으로 규모 면에서는 세계 1위에 올랐다”며 “지금의 1위에 만족하지 않고 매출, 마케팅, 브랜드 등 모든 면에서 1등 기업이 되고 싶다”는 포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디어펜=류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