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자 별도 시험장 방문 수험생 및 감독관 보호 준비 상황 돌아봐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올해 수능은 수험생이 49만명이 넘는다. 그 가운데에는 확진자와 격리 대상자도 포함돼 있다”면서 “그 만큼 교육당국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더 긴장하면서 준비에 철저를 기해 주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나흘 앞두고 자가격리자 수험생을 위해 별도시험장으로 준비된 서울 오산고등학교를 방문해 수능 방역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수능 당일 자가격리 수험생들이 출입하게 되는 출입구부터 시험실로 입실하기까지 동선과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시험실과 대기실 내 설치된 칸막이와 소독제,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감독관이 착용하게 될 보호 장구 등을 직접 확인했다. 병원 시험장이 준비되는 전남 목포의료원을 연결해 방역 준비 상황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이번에 수험생 외에도 시험을 관리‧감독하고 방역에 도와주시는 그런 분들도 12만 명이 넘는다. 모두 61만 명이 넘는 분들이 그날 함께 수능을 치르게 됐다”면서 “이번 수능은 지난 4월 총선 때보다 규모는 작지만 많은 분들이 하루종일 밀폐된 장소에서 시험을 치르게 되기 때문에 방역에 있어서 긴장의 정도가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나흘 앞둔 29일 오후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장이 마련된 서울 용산구 오산고등학교를 방문, 시험장 방역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0.11.29./청와대

이어 “외신들도 지금 이 시기에 한국이 대규모 집단 시험을 확진자와 격리 대상자까지 포함해서 치르는 것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늘 와서 준비된 상황들을 들어보니 다소 조금 안심이 된다. 그러나 교육 당국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더 긴장하면서 준비에 철저를 기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격리 대상자들, 또 유증상자들도 별도 시험장이나 별도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시험을 치르는 도중에 증세가 좀 나빠져서 응급 치료가 필요하다거나 후송이 필요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런 돌발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들을 잘해 주시기 바라겠다”고 말했다.

또 “아까 학부모님께서 말씀해 주셨다시피 수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능을 치르고 나면 고3 학생들의 여가활동이 아주 부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또 대학별로 본고사가 치러지게 되면 많은 이동과 접촉이 부득이하게 발생하게 되기 때문에 교육 당국에서는 수능 이후에도 끝까지 방역에 최선 다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수능 수험생들은 1년 내내 정말 아주 어렵게 수능을 준비를 해야 했다. 격리 대상자와 확진자들은 더더욱 어려운 조건 속에서 시험을 치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렇더라도 문제풀이 만큼은 너무 긴장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평소에 준비된 그런 실력을 다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내리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이번에도 시험 감독하는 선생님들이 의료진 수준으로 방호 장비들을 갖추고 장시간 동안 수고를 하실 텐데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모든 국민들께서도 수고해 주시는 분들 격려해 주시면서 모두가 학부모와 같은 그런 마음으로 수능이 잘 치러질 수 있도록 격려해달라”면서 “방역의 안전수칙을 지켜나가는 데 있어서도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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