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딘손 카바니의 '원맨쇼'에 힘입어 사우샘프턴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30일 새벽(한국시간)에 끝난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사우샘프턴과 원정경기에서 전반 0-2로 뒤지다 후반 3골을 몰아넣으며 3-2로 역전승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카바니가 2골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이 경기 승리로 승점 16(5승1무3패)이 된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승점 15) 등을 제치고 7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토트넘(승점 21)과 5점 차이로 벌어져 있지만 맨유가 한 경기를 덜 치렀다. 패한 사우샘프턴은 승점 17(5승2무3패)로 5위에 머물렀다.

   
▲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맨유는 래쉬포드, 그린우드, 페르난데스, 반 더 비크 등을 선발 출전시켜 사우샘프턴 공략에 나섰다. 

경기 초반 맨유가 좋은 기회를 놓쳤다. 전반 7분 그린우드가 침투 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까지 제치고 때린 슛이 옆그물로 향했다. 

사우샘프턴이 반격에 나서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워더프라우스가 올린 볼을 베드나렉이 헤더로 골을 뽑아냈다.

그린우드, 브루노의 잇따른 슛이 상대 골키퍼 맥카시에 걸리며 맨유가 만회 기회를 놓치자 사우샘프턴이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전반 33분 워드프라우스가 프리킥 찬스에서 슛한 볼이 그대로 맨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0-2로 뒤진 채 후반을 맞자 맨유는 그린우드 대신 카바니를 투입했다. 부상 당한 골키퍼 데 헤아는 딘 헨더슨으로 교체했다.

카바니 투입이 최고의 한 수가 됐다. 활발한 공격으로 주도권을 가져온 맨유는 후반 14분 추격의 시작을 알리는 골을 넣었다. 카바니가 올려준 크로스를 브루노가 깔끔히게 골로 마무리했다. 

후반 29분, 카바니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코너킥이 브루노의 슈팅으로 연결됐는데 공이 수비 맞고 굴절됐다. 카바니가 이 볼을 몸을 날리며 헤딩슛해 사우샘프턴 골문을 뚫었다. 

2-2로 맞선 가운데 후반 추가 시간으로 넘어갔다. 무승부 분위기에서 맨유에 승점 3점을 안긴 영웅이 카바니였다. 래쉬포드의 크로스를 카바니가 머리로 방향을 슬쩍 바꿔 또 골을 터뜨렸다. 맨유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낸 막판 결승골이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