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우루과이 출신 스타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3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인종차별 단어 사용으로 징계 위기에 처했다. 맨유의 역전극을 이끈 직후 벌어진 일이라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맨유는 30일 새벽(한국시간)에 끝난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3-2로 극적인 역전승를 거뒀다. 전반까지 0-2로 뒤졌던 맨유는 후반 들며 교체 투입한 카바니가 '원맨쇼'를 펼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카바니는 후반 14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추격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29분에는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까지 작렬시켰다.

혼자 2골 1도움을 올리며 맨유의 대역전승에 영웅이 된 카바니는 한참 찬사를 받아야 할 때에 구설수에 올랐다. 

   
▲ 사진='더 선' 홈페이지 캡처


영국 매체 '더 선'은 카비니가 팬이 SNS에 올린 게시물에 '그라시아스 네그리토'라는 멘트를 달아 인종차별 시비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네그리토'는 흑인을 비하할 때 쓰는 용어로 알려져 있다. 남미 쪽에서는 흔히 쓰는 말이라고는 하지만 과거 루이스 수아레스가 이 단어를 사용해 인종차별 발언으로 질타를 받으며 8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은 사례도 있다.

더 선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카바니의 이 멘트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며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카바니가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다면 최근 연승 행진을 벌이며 리그 7위로 올라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맨유에는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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