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의 대형 신인투수 소형준(19)이 예상대로 신인왕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20 KBO 시상식이 30일 오후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그랜드볼룸(7층)에서 개최된 가운데 신인상 주인공으로 소형준이 호명됐다.

소형준은 올해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뎌 26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kt의 정규시즌 2위 및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신인상 투표에서 소형준은 총 511점을 받아 LG 홍창기(185점), NC 송명기(76점) 등 경쟁자들을 큰 점수 차로 물리쳤다.

   
▲ 사진=kt 위즈


신인상 후보는 KBO 표창규정에 따라 2020년 입단했거나 처음 등록된 선수를 비롯해 올 시즌을 제외한 최근 5년 이내(2015년 이후 입단 및 등록 기준) 선수 가운데 누적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는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했다. 단, 해외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되었던 선수는 신인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만에 처음으로 고졸 신인투수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소형준은 강백호(2018년)에 이어 kt 소속으로는 두번째 신인상 수상자가 됐다.

소형준은 "프로에 와서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을 받을 수 있어 영광이다. 선발로 뛸 수 있게 해주신 이강철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분들과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저를 보살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소형준은 "극적인 순간 삼진을 잡고 모자 벗고 (관중들에게) 인사드리고 싶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많은 팬들 앞에서 공을 던지는 날을 기대하면서 "언젠가는 최고의 자리에 설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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