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더리스' 프로젝트로 문화예술 콘텐츠로서의 게임 가치를 알린다
   
▲ 넥슨, 보더리스 티키타카 게임 뒷담화 예고편 이미지/제공=넥슨

[미디어펜=오은진 기자]넥슨재단이 지난 2019년 '게임을 게임하다' 전시 진행에 이어 최근 문화예술 지원 사업인 '보더리스'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하며 문화예술 콘텐츠로서의 게임 가치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보더리스'는 게임을 문화예술 콘텐츠로써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다. 넥슨은 지난 29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토론 프로그램인 '보더리스: 티키타카 게임 뒷담화'를 공개하며 '보더리스'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보더리스: 티키타카 게임 뒷담화'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가진 게임에 대한 경험과 게임의 경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담은 토론 프로그램으로 △최윤아 넥슨컴퓨터박물관 관장 △대도서관 콘텐츠 크리에이터 △김경일 게임문화재단 이사장 △이은석 넥슨코리아 디렉터 △류정화 전시기획자 △박윤진 영화감독 △서재원 건축가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서재원 건축가는 "건축물이라는 것은 사람들의 일상을 설계하는 것이고, 게임은 이제 완전한 일상"이라며 "게임 개발자와 게임 플레이어, 그리고 건축가는 모두 창작자로서 서로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넥슨의 클래식 게임 '일랜시아'를 오랜 시간 즐기고 있는 유저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내언니전지현과 나'의 박윤진 감독은 "영화를 보며 타인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는 것처럼, 게임을 통해서도 더욱 진한 경험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석 넥슨코리아 디렉터는 "게임은 머잖아 가장 진보적인 창작 미디어이자 자기표현 수단으로서 자리잡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게임의 미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 밖에도 넥슨은 지난 18일 보더리스 프로젝트의 의미를 담은 뮤직비디오 두 편을 낵슨재단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게임 플레이어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고 게임 속 캐릭터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안무가 김설진과 무용가 이선태가 넥슨의 게임 음악에 맞춰 현대무용으로 담아냈다. 연출과 음악감독은 각각 극단 ‘간다’ 대표 민준호 감독과 평창동계올림픽 음악감독인 원일 감독이 맡았다.

넥슨은 지난 2012년 온라인게임과 예술의 교감을 주제로 한 참여 전시 '보더리스'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 해에는 국내 온라인게임 25주년을 맞이해 온라인 게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시각화한 융복합 전시 '게임을 게임하다'를 개최하며 게임의 사회 문화적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넥슨은 2019년 7월부터 약 3개월간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게임을 게임하다' 전시를 개최했다. 전시는 넥슨이 25년간 유저들과 함께 쌓아온 방대한 데이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관람방식을 구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기존 게임 유저들은 자신의 플레이 역사를 되짚어보는 동시에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을 해보지 않은 관람객들은 예술 작품을 즐기는 과정에서 온라인게임의 특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 어워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2020'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9월엔 해당 전시를 온라인 플랫폼에 재현하는 온라인 전시관을 개설하기도 했다.

'게임을 게임하다' 전시 기획을 주도하고, '보더리스: 티키타카 게임 뒷담화'의 사회를 맡은 최윤아 넥슨컴퓨터박물관 관장은 "게임을 통해 얻은 영감을 다른 분야에 적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반대로 다른 장르에서도 게임을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보더리스"라며, "보더리스 프로젝트가 앞으로 얼마나 다양하고 의미있는 시도들을 지원하게 될 지 매우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오은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