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28% 증가한 305억 기록
문화부가 주최하고 한콘진이 주관한 10회 BCWW가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폐막했다.

9월 1일(수)부터 3일간 코엑스 D홀에서 계속된 국제방송영상견본시 BCWW 2010에서는 전 세계 50개국에서 221개 업체가 전시사로 참여한 가운데 역대 최대인 2,640만 달러(약 305억원)의 한국 방송 콘텐츠가 해외에 판매됐다. 이는 2,056만 달러 였던 지난해 대비 28%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KBS의 <도망자> <성균관스캔들>, MBC의 <장난스런 키스> <글로리아>, SBS <아테나> <대물>, 그룹에이트의 골프 드라마 <버디 버디> 등 아직 국내방영이 끝나지 않은 드라마가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아시아 전역에 대거 판매됐다. 이는 BCWW가 종영 전의 한국 드라마를 미리 판매하는 ‘선판매’ 시장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제빵왕 김탁구>(KBS), <동이>(MBC), <나는 전설이다>(SBS) 등 현재 절찬리에 방영되고 있는 작품들도 꾸준히 판매돼 한국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CWW 2010의 또 다른 특징은 한국 방송산업이 ‘도전 슈퍼모델’, ‘프로젝트 런웨이’ 등 해외 포맷의 수입에서 벗어나 국내 포맷의 글로벌 판매에 대한 본격적 움직임이 나타났다는 것.

BCWW 부스 전경
▲BCWW 부스 전경



이와 관련, 이번 행사에 참가한 미국의 포맷 전문 방송제작사 캐피털엔터테인먼트(Kapital Entertainment)의 아론 카플란(Aaron Kaplan) 대표는 “KBS 드라마 ‘부활’을 미국 황금시간대 TV 프로그램으로 다시 프로듀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 세계 포맷의 50% 정도를 유통하고 있는 엔데몰(Endemol)과 ITV도 처음으로 전시사로 참가해 한국 포맷 시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국내외 90명의 전문가, DICON 2010서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묻다


BCWW 2010과 ITS CON이라는 이름 아래 동시 개최된 국제콘텐츠컨퍼런스 DICON 2010에서도 세계 콘텐츠 흐름을 주도하는 90명의 국내외 콘텐츠 전문가가 참여해 콘텐츠 창작과 제작, 유통, 배급 등에 대해 강연했다. 또 이를 듣기 위해 총 5,717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등 행사 내내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할리우드 스토리창작 기획집단 ‘맨오브액션(MOA)’이 진행한 ‘스토리텔링’ 워크숍과 루카스필름의 자회사인 커너그룹의 대표 에릭 에드메데스가 진행한 ‘3D’워크숍에서는 강연 뿐 아니라 제작 실습이 함께 진행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재웅 원장은 “올해 행사는 한국 콘텐츠의 힘을 보여주는 자리였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우리 콘텐츠 시장을 선진화하고 콘텐츠 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행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