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산레저개발 이어 자산 매각 본격화
   
▲ 대한항공 자회사 항공종합서비스가 운영하는 칼 리무진(KAL LIMOUSINE) 공항버스./사진=한진그룹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대한항공이 공항버스 사업을 사모펀드에 매각한다.

30일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항공 자회사 항공종합서비스는 이달 초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와 칼 리무진(KAL LIMOUSINE) 사업부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1992년부터 공항과 도심을 오가는 리무진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항공종합서비스를 통해 서울 시내 주요 호텔과 김포국제공항·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노선에 리무진 60여대를 운행하고 있다.

항공종합서비스는 지난해 매출 431억원에 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공항 이용객이 감소함에 따라 경영난이 심화됐다는 전언이다. 칼 리무진 매각은 내년 초 완료될 예정이다. 업계는 매각 금액이 200억~3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칼 리무진 브랜드의 유지 여부는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칼 리무진 인수자로 나선 케이스톤파트너스는 2012년 금호산업으로부터 금호고속 지분 100%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일부를 사들인 경험이 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위기 극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영향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자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칸서스 자산운용·미래에셋대우를 왕산레저개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왕산레저개발은 인천 영종도 소재 요트 계류장 왕산마리나를 운영 중이다.

왕산레저개발 매각은 내년 1분기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매각 대금은 1300억원이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제주 연동 사택 등 유휴 자산 매각으로 419억원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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