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의 잘못된 행태, 시간 지나면 제대로 검증 받을 것"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의 자진 사퇴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정세균 국무총리를 겨냥해 “요즘 좀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진사퇴는 스스로 그만 두는 것인데 총리가 자진 사퇴하라는 말은 앞뒤가 안 맞는 형용 모순”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주례회동을 하고 “윤 총장 징계 문제가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징계 절차와 상관없이 윤 총장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를 자초한 만큼 자진 사퇴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주 원내대표는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권을 갖고 있는 총리가 국민이 잘못돼도 너무 잘못됐다고 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해임 건의하는 게 맞다”면서 “제대로, 법대로, 살아있는 권력을 제대로 수사하는 윤 총장이 자진 사퇴하는 게 맞는다는 것은 또 무슨 해괴한 발상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사냥이 끝나니 윤 총장을 팽하려는 모양인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내일 있을 법원의 가처분에 대한 판단은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를 판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총리의 잘못된 행태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이 일 또한 시간이 지나면 다시 한번 제대로 검증받을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주 원내대표는 전날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위에 보임한 것과 관련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피고인 신분인 최 의원은 피고인이 법사위에 못 온다는 것 때문에 배정되지 않은 것인데, 김 의원이 출석 못 하는 상황을 빌미로 법사위에 보임됐다"며 "김 의원은 집이 네 채 있는데, 이런 김 의원을 국토위에 배정하는 일을 국회의장이 허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루 전 의장이 국회의원 이해충돌방지법까지 낸 마당에 이런 이율배반적인 일이 어디 있는가. 두고두고 이 조치는 웃음거리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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