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86.3년)은 일본(87.3년) 다음…남성(80.3년)은 OECD 11위
   
▲ 출생아들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3년으로, 20년 전보다 거의 8년 가까이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남녀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2년 이상씩 길었다.

1일 통계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19년 생명표'를 발표했는데, 생명표란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특정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몇 살까지 살 수 있을지를 추정한 것이다.

생명표에 따르면, 작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3년으로, 20년 전인 지난 1999년(75.5년)보다 7.8년 늘어났다.

기대수명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70년 이래 전년 대비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2009년(80.0년) 처음으로 80년을 넘어섰다.

2019년 출생아 기대수명은 전년 대비 0.55년이 늘었는데, 이는 1987년(0.59년↑) 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18년에는 기록적 한파로 사망자가 급증, 기대수명이 제자리 걸음을 했다"며 "2019년 기대수명은 2018년의 기저효과로 증가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작년 출생 남성의 기대수명은 80.3년, 여성은 86.3년이다.

여성의 경우 OECD 평균인 83.4년보다 약 2.9년 높고, 회원국 중 일본(87.3년) 다음으로 길다.

남성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80년을 넘어, OECD 평균(78.1년)보다 2.2년 높았고, 스위스(81.9년) 등 10개국에 이어 11위였다.

남녀 기대수명 간 격차는 6.0년으로, 1985년 8.6년으로 정점을 찍은 뒤 좁혀지는 추세다.

지난해 40세인 남성은 향후 41.3년, 여성은 47.1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돼, 10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3.3년, 2.6년 늘어났다.

60세의 경우 남성은 10년 전보다 2.6년 늘어난 23.3년, 여성은 2.4년 증가한 28.1년 더 생존할 것으로 보이며, 65세의 기대여명은 남녀가 각각 19.1년, 23.4년으로 OECD 평균인 남성 18.1년, 여성 21.4년보다 높았다.

2019년 태어난 여성이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81.0%였고, 남성은 61.7%였으며, 100세까지 살 확률은 여성이 4.8%, 남성이 1.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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