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19·발렌시아)이 내년 1월에는 발렌시아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세르는 1일(한국시간) "발렌시아는 내년 1월 이강인의 미래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이강인이 구단에 이번 겨울 이적 시장 때 이적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의 이적설은 최근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이제 겨울 이적 시장 개장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어 이강인 측이 이적과 관련한 구체적인 액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이강인은 이번 시즌에도 기량을 온전히 발휘할 만큼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매체는 "이강인은 올 시즌 발렌시아가 치른 11경기 중 9경기에 출전했고, 이 중 선발 출전은 6차례였다. 하지만 한 번도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다"며 "이강인은 이같은 상황에 만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확실하게 주전 보장을 받지 못한 채 출전 시간이 적은 것이 이강인의 이적 요청 이유라는 설명이다.

   
▲ 사진=발렌시아 SNS


이번 시즌 이강인이 선발 출전했을 경우, 이강인의 공격포인트 여부와 상관없이 벨렌시아의 성적은 괜찮은 편이었다. 그럼에도 가장 최근 경기였던 라리가 11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이강인은 선발 제외됐고, 끝내 결장했다. 

후반 중반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서 이강인이 교체 멤버로 충분히 활력소가 될 수 있음에도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5명이나 교체를 하면서 이강인을 외면했다. 경기 후 그라시아 감독은 이강인 카드를 쓰지 않은 데 대해 현지 기자들에게 해명을 해야 했다.

카데나세르는 "이강인은 이미 지난 여름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를 떠나 새로운 미래를 열 계획을 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발렌시아 구단 입장에서도 이강인의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서는 올 겨울에 이적시키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이강인의 1월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이강인은 20대의 시작을 발렌시아가 아닌 다른 팀에서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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