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샤흐타르(우크라이나)에게 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16강 진출도 못할 위기에 처했다. 

레알은 2일 새벽(한국시간) 우크라이나의 올림피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5차전 샤흐타르와 원정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앞서 1차전 홈 경기에서도 샤흐타르에 2-3으로 졌던 레알은 이날 패배로 조 2위 자리도 빼앗겼다. 레알은 승점 7점(2승1무2패)에 머물려 샤흐타르(승점 7)와 동률이 됐고, 상대전적에서 2연패로 밀려 조 3위로 내려앉았다. 

   
▲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B조는 대혼전에 빠졌다. 이날 인터 밀란(이탈리아)이 묀헨글라트바흐(독일)를 3-2로 꺾었다. 묀헨글라트바흐(승점 8)가 여전히 조 1위를 지켰지만, 최하위 인터 밀란도 승점 5가 돼 16강 진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다음주 열리는 레알-묀헨글라트바흐, 샤흐타르-인터 밀란의 최종전 결과를 지켜봐야 16강 진출팀을 알 수 있다. 레알은 묀헨클라트바흐를 꺾으면 16강에 오를 수 있지만, 대회 최다우승팀으로서 체면이 많이 구겨진 상태다. 

레알은 이날 벤제마, 외데가르드, 아센시오, 호드리구, 모드리치 등을 내세워 샤흐타르에 설욕을 노렸지만 경기는 전혀 기대했던 대로 풀리지 않았다. 

전반을 양 팀이 득점 없이 마쳤고, 후반 12분 샤흐타르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레알의 공격을 차단한 사흐타르가 빠르게 역습을 펼쳐 덴티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드를 빼앗긴 레알은 후반 중반 이스코, 마리아노, 비니시우스를 대거 교체 투입하며 맹반격을 했다. 그러나 샤흐타르 수비진의 육탄 방어를 뚫고 골을 만들어내는 해결사가 없었다.

오히려 샤흐타르가 후반 37분 또 다시 역습을 통해 기회를 잡아 솔로몬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달아났다. 조급해진 레알의 공격은 정교함이 떨어지면서 결국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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