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대표주자 'BMW i3', 주유소 아닌 이마트 향해 질주한 까닭

이마트가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며 녹색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 이마트 죽전점에서 열린 전기차 충전소 서비스 개소식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충전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3월 BMW 코리아, 포스코ICT와 함께 민간 부문 최초로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를 위한 MOU를 맺었다.

전기차 충전설비는 환경부, BMW, 포스코ICT에서 운영하며 이마트는 주차·충전 공간을 제공한다. 이 협약으로 민간 영역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전국 단위 전기차 충전소가 마련됐다.

BMW의 전기차 i3는 물론 기아차 쏘울EV, 닛산 리프, 르노삼성 SM3 ZE, 한국GM 스파크EV 등 국내에서 운행되는 모든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으며 포스코 ICT 충전 멤버십 카드를 구매한 후 이용 가능하다.

충전 방식은 교류 완속 방식의 ‘타입1’로 시간당 7㎾를 충전한다. BMW i3의 경우 kW당 주행거리가 약 7km인 점을 고려하면 1시간에 약 50km 가량 주행할 수 있다.

방전상태에서 충전하는 데는 3시간가량이 소요되지만 전기차 충전기가 이마트 내에 위치해 충전 대기시간 동안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마트는 현재 양재, 성수, 목동, 죽전 등 81개 점포에서 총 140대의 전기차 충전소 설비를 운영 중이다.

   
▲ 이마트 죽전점 전기차 충전소.

업계는 이마트 전기차 충전소가 그동안 충전소 시설 부족 등으로 활용도가 떨어진 전기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 지급·세금 감면 등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10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마트는 전국 점포에 충선 시설을 설치하면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도 해소되고 고객도 끌어들이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사업을 계획했다,

이마트 측은 전기차 충전소 외에도 유통업의 특성을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절감 등 녹색 경영에 앞장서는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8월 부천 중동점에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마지막으로 현재 추가 설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주차장 등 장소를 제공해 친환경 전기차 사용 편의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