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캐나다 출신으로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제이미 로맥(35)이 캐나다 야구 명예의 전당이 수여하는 '2020년 팁 오닐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캐나다 출신 야구선수로는 로맥이 올해 메이저리그 포함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로 뽑힌 것이다.

'캐나다 야구 명예의 전당' 측은 4일(한국시간) "KBO리그 SK에서 활약 중인 로맥이 올해 팁 오닐 상을 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 사진=캐나다 야구 명예의 전당 트위터 캡처


'팁 오닐 상'은 매년 캐나다 출신 야구 선수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선정해 시상하는 상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스타 플레이어로 활약했던 제임스 오닐의 이름에서 따온 상이며, 1984년 처음 제정됐다.

지난해 '팁 오닐 상' 수상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투수 마이크 소로카였고, 래리 워커, 에릭 가니에, 조이 보토 등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역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2017년부터 SK에서 뛰며 중심타자로 자리매김한 로맥은 올 시즌 139경기에 출전, 타율 0.282(485타수 137안타)에 32홈런 91타점의 성적을 냈다. 사실 로맥은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던 2018년(타율 0.316 43홈런 107타점)에 비해 올해 성적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로맥이 '팁 오닐 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메이저리그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60경기 단축 시즌을 치러 캐나다 출신 가운데 눈에 띄게 좋은 성적을 낸 선수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캐나다 야구 명예의 전당 스캇 크로포드 디렉터는 "로맥은 KBO리그에서 가장 두려워할 만한 파워를 지닌 타자"라며 "특히 그는 동료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캐나다 야구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도 하고 있다. 이 상으로 그의 활약을 인정하게 된 점이 자랑스럽다"고 로맥을 수상자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로맥은 일찌감치 SK와 재계약을 하고 내년에 KBO리그에서 5번째 시즌을 보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