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신인 지명권이 포함된 트레이드다.

롯데 구단은 4일 "내야수 신본기(31), 투수 박시영(31)을 kt에 보내고 2022년 2차 3라운드 신인 지명권과 투수 최건(21)을 받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 롯데에서 kt로 트레이드된 신본기, 박시영.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이번 트레이드는 구단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따라 미래 자원 확보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두 선수의 공백으로 생기는 당장의 전력 손실보다는 미래를 위한 의사 결정을 했으며, 이를 통해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 트레이드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kt에서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된 최건은 183㎝, 92㎏의 체격을 갖춘 우완 강속구 투수다. 2018년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전체 11번) 지명을 받아 kt에 입단했으며 2019년 퓨처스리그에서 21경기 등판해 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올해 초 군에 입대해 복무 중인데, 롯데는 미래의 핵심 불펜 자원이 될 수 있는 성장성에 주목했다.

kt로 팀을 옮기게 된 내야수 신본기는 2012년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4번)로 지명돼 롯데에 입단했다. 1군 통산 70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 25홈런, 207타점, 234득점을 기록했다. 유격수, 3루수, 2루수가 모두 가능한 내야 멀티플레이어지만 올해는 마차도, 한동희, 안치홍 등에 밀려 출전 기회가 적었다. 81경기 출전해 타율 0.217, 23안타, 2홈런을 기록한 것이 올해 성적이다.

신본기와 함께 kt로 이적하는 박시영은 우완 불펜 요원. 2008년 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1번)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해 통산 191경기에서 6승 8패 11홀드 평균자책점 6.18을 기록했다. 올해는 36경기에서 30⅓이닝을 던졌고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8.01의 성적을 냈다.

kt는 "신본기는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유틸리티 내야수로 안정적인 수비 능력과 팀 배팅 등 작전 수행 능력이 우수하다. 박시영은 중간 계투로 경험이 풍부하며, 140㎞ 후반대의 빠른 공과 주무기인 포크볼의 구종 가치가 뛰어나다"고 두 선수의 영입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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