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협 권한대행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춘다" 강경책
대중교통 30% 감축...소규모 마트 및 포장 배달은 허용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2월 4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브리핑을 갖고 비상방역조치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서울시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서울시가 정부의 수도권 지역 2단계 조치 유지와 별개로 더 강화된 비상방역 조치에 들어간다.

오는 5일 0시부터 2주간 상점, 마트, 백화점, 스터디카페, 독서실, 학원, 이미용업, 영화관, PC방, 놀이공원 등 서울의 모든 일반관리시설이 오후 9시에 문을 닫는다.

대중교통 또한 오후 9시부터 기존 일정에 비해 30% 감축 운행에 들어간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긴급브리핑을 갖고 "지금 서울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내일부터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현재 음식점과 카페, 아파트 내 헬스장, 실내체육시설에 이같은 조치가 내려져 있었으나 이것이 대대적으로 확대 적용된 것이다.

다만 서울시민들이 급한 생필품은 구입할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규모 마트 운영과 음식점의 포장 배달은 허용한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이날 시와 자치구, 시 투자출연기관이 운영하는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도서관 등 공공문화시설 66개소, 청소년시설 114개소, 공공체육시설 1114개소 등 공공이용시설은 시간과 관계없이 일체의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돌봄 유지를 위해 불가피한 일부만 운영한다.

대중교통은 오후 9시 이후 운행을 30% 감축하는데 시내버스는 5일부터, 전철은 8일부터 줄어든다.

시는 종교시설의 비대면 온라인 전환 또한 요청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날 "이미 동참해주신 불교, 원불교, 천도교, 성균관에 감사드리며 기독교와 천주교의 비대면 온라인 예배 전환을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