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올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을 영입한 것이 "완벽한 계약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지난해 있었던 대형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돌아보면서 주요 선수들이 올해 어떤 활약을 했는지 결산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역대 투수 최고 몸값(9년 3억2400만달러)의 초대박 계약을 하면서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게릿 콜을 필두로 10명의 선수를 언급했다.

4년간 8000만달러에 토론토와 계약한 류현진은 7번째로 소개됐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류현진은 올 시즌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훌륭한 성적을 내면서 토론토를 4년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로 이끌었다. 시즌 후 사이영상 투표에서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3위를 차지했다.

MLB닷컴은 "토론토는 계약 당시만 해도 몰랐겠지만, 류현진 영입은 완벽한 계약이었다. 부상 리스크를 안고 있던 류현진은 올 시즌 (60경기 단축시즌으로 인해) 12번만 선발 등판하면 됐다"고 이번 시즌 류현진이 많은 경기에 나서지 않아도 됐기 때문에 부상 우려 없이 자신의 피칭을 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좋은 선발투수였다. 평균자책점 2.69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를 차지하면서 토론토를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다"고 류현진이 성공적인 활약을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류현진은 아직 토론토와 3년 더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 코로나19 위세가 여전해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 상황이 어떻게 될 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162경기 정상 체제로 돌아갈 경우 류현진이 팀 에이스로서 해야 할 일은 더 많아질 것이다. 

MLB 닷컴은 "류현진은 2021년에는 좀 더 오래 버텨야 한다. 지금까지는 계약이 훌륭하게 진행됐다"며 계약 첫 해를 성공적으로 보낸 류현진이 내년에는 진정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토론토는 코로나19로 캐나다 국경이 봉쇄되면서 홈 경기를 토론토가 아닌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샬렌필드에서 치러야 했다. 류현진은 아직 홈구장에서 홈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피칭한 적이 없다. MLB닷컴은 "아마도 언젠가는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팀을 위해 실제로 던질 것"이라며 홈구장 데뷔전을 치르게 될 류현진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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