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성찰의 부족 환경 탓일수도…지나친 비난·피해의식 버려야

<상처받을 용기>에서 배우는 독서경영-저자 : 이승민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 전형구 전박사의 독서경영연구소장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나를 아껴주는 사람에게 집중하고,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에게 끌려 다니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다.

이 책은 하루 중 잠시도 내 감정과 상태에 집중하지 못하게끔 만드는 소모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깊이 탐구하고 집중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해 준다.

이 책은 모두 4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는 사례를 통해 우리는 비난과 상처에 취약하게 된 원인과 그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 볼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첫 번째 장에서는 “인정받지 않아도 괜찮다”는 주제로 스스로 자존감을 키워나갈 것을 제시하고 있다. 두 번째 장에서는 “누구나 욕먹고 산다”는 주제로 비난을 받기만 하는 게 아니라 본인 자신도 비난을 하게 된다는 사실에서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세 번째 장은 “상처 따위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이란 주제로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믿을’을 가질 수 있게 해 준다. 네 번째 장은 “사랑하는 자가 사랑받는다”라는 주제로 상처받을 용기를 찾아보기를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전문의로 많은 직장인들이 무조건 명령하고 비난하기만 하는 상사, 알게 모르게 나를 무시하는 부하직원, 사사건건 내 흉을 보며 뒷담화를 하는 동료들로 인해 수없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에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비난받는 이유는 우리가 멍청해서도 아니고 특별히 못났기 때문도 아니며, 그저 사람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라는 걸 이야기하고 있다. 상대가 나를 비난할 때, 수용할 만한 것은 받아들이고 쓸데없는 것들은 무시해버려야 상처받을 용기가 있게 된다는 걸 알려주고 있다.

비난의 상황에 대비하여 평소의 나를 단련시켜 놓는 과정도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으로 평소 몸을 만들어가는 것과 비슷하다. 헤라클레스 같은 몸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비난에 대처하는 강인한 마음도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의 자존을 끌어올릴 수 있는 노력들을 마치 평소 운동을 하듯 계속해 나가야 한다. - <프롤로그;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중에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되는 r서처럼, 보기 싫은 인간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사느니 직장 따위 때려치우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너무나 단순하고 간단한 해결책이지만 우리는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왜냐면 직장이라는 곳은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된 곳이기 때문이다. 결국 우연의 과정으로 만난 직장 내 관계가 내 삶의 질을 결정하게 되는데, 그중 가장 참기 어려운 것은 나를 향한 질시와 비난, 바로 그것이다. - <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과의 만남; 일보다 힘든 것이 사람이더라> 중에서

마찬가지로 우리가 누군가를 비난할 때에도 만일 그 사람을 존중하고 아낀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비난의 수위를 낮추고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하게 된다. 내가 그 사람의 입장과 처지를 고려하고 존중한다면서, 비난이나 뒷담화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오히려 비난당하는 상대방의 입장을 걱정하고 좋은 해결책을 같이 찾아보며, 다독거려주는 역할을 하려 할 것이다. 나를 비난하는 사람은 모르기는 해도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임에 분명하다. 그렇다면 나를 존중하지 않는 가람이 나에게 던지는 비난에 귀 기울일 필요가 뭐가 있겠나. 애정 어린 충고와 비난은 분명 다른 성격의 것이다. - <사실은 나도 헐뜯으며 산다; 귀 기울일 필요 없는 비난의 형태>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받아들이는 데는 명상의 기법도 많은 도움이 된다. 사찰 같은 데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야 할 수 있는 거창한 명상은 필요 없다. 명상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가 편하게 감정을 다루는 데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사실 감정에 강하게 휘말린 상태에서는 대부분 ‘내가 지금 화가 나 있군’하며 스스로를 관찰하지 못한다.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부수는 행동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치다. 감정은 당연히 내가 느끼는 것인데 왜 굳이 ‘나 자신의 감정’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할까? - <감정의 기차도 결국 떠나간다; 부정적인 감정들에 잠식되지 않으려면> 중에서

사람들은 대학에 입학하거나 직장에 입사하는 등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결정들을 내리고 나면 앞으로 더 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모험’을 하기보다는 현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 현 상항을 유지하는 데는 큰 결단이나 성찰이 필요 없다. 주어진 시간표대로 살면 된다. 직장을 유지하고, 가정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 사회인의 가장 큰 미션이다. 따지고 보면 성인들의 자기 성찰 부족은 환경이 만들어낸 결과일 수도 있다, 원하기만 해도 직장을 얾길 수 있다면, 조건과 적성 사이에서 고민할 수 있는 여유가 여전히 존재한다면 자기 성찰은 끊임없이 이루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여유가 없다. - <세상이 존재하려면 내가 존재해야 한다; 나는 지금 누구인가> 중에서

우리가 책 읽기에서 자존을 느낄 수 있으려면, 책 읽기를 새로운 관점에서 접할 필요가 있다. 읽는 것 그 자체에서 즐거움과 편안함을 찾으려 해야 한다. 책의 내용이 좋고 좋지 않고의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이 편안한 의자에 앉아 차를 한잔 마시며 책의 내용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 권의 책에 가치를 둘 것이 아니라 책 읽는 활동 자체를 하나의 단위로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고요함 속에서 페이지를 넘기는 소리마저도 이 행위의 한 부분이 된다. 독서 자체가 하나의 의식이다. - <영혼을 살찌우는 혼자 놀기 매뉴얼; 책 한 권, 음악 한 곳이 만드는 기적> 중에서

비난이 곳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하더라도 너무 피해의식을 가지고 살지는 말자.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뿐인 건지 아니면 세상은 그래도 살만한 곳인지 결정하는 것 또한 바로 나다. 사람은 누구나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것들에 더 많은 시선을 준다. 하지만, 좀 더 긍정적인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알콩달콩 살아가기에도 이 한 세상 시간은 부족하다. 그들의 존재에 감사하며, 나도 그들에게 에너지가 되면서 그렇게 살면 참 좋겠다. 오늘도 내가 좋아하는 그들에게 하릴없는 안부문자나 보내봐야겠다. - <에필로그; 이제,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눈을 돌릴 시간> 중에서 /전형구 독서경영연구소장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직장을 다니는 사회인들이라면 대부분 하루 24시간 중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최소한 3분의 2이상의 시간을 일터에서 보내는 셈이다..상사, 동료 또는 부하직원들과의 관계 속에서 늘 즐겁고 좋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가정사나 경제적 문제, 건강 문제 등의 개인적 스트레스보다는 직장 내 스트레스로 인해 힘들고, 고통 받는 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이들이 겪고 있는 직장 내 스트레스는 최악의 경우 우울증으로 발전되어 극단의 선택을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인식해야 될 것이다.

스스로를 존중하는 자존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 생각되어진다. 부처나, 예수처럼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나에게 오는 비난이나 험담, 뒷담화들을 모두 무시하고 살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그 정도는 자기 스스로 줄여나갈 수 있지 않겠는가. 부정적인 마음보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기만의 삶의 방식을 만들어 가는 게 필요할 것이다.

사회적으로 악플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 행동하나가 상대방에게는 치욕스러움을 가져다주고, 삶의 의욕을 상실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사람들을 보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은 다 자기만의 훌륭하고 귀한 달란트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런 보물들이 아직 다듬어지지 않고, 땅속에 묻혀 있기 때문에 빛을 내지 않고 있을 뿐이다. 언젠가는 그 빛이 화려하게 빛날 날이 올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을 모두 보물로 여기는 마음들이 있어야 하겠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닥칠지 모르는 재난처럼, 비난은 언제든 나를 찾아올 수 있다. 우리가 나이 들었다고, 직장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고 해서 비난이 나를 비켜가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할 대비책을 준비해둬야 한다. 늘 상대방과 싸우고 부딪칠 수만은 없는 것이다.

상식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대화하고 소통할 수 없는 상대들도 많이 있다. 따라서 칼을 갈기만 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내가 깨부술 수 없는 상대가 나타났을 때의 대비책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은 나보다도 힘의 우위에 있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비난보다는 사랑을 하는 법을 배워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