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가구 증가세에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 동국제약 몰리스케어./사진=동국제약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펫 전용 영양제나 진단시약 등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 발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반려동물 전용 관절 영양제를 비롯해 샴푸, 린스 등 반려동물 용품도 판매 중이다. 이 회사는 반려동물 관련 사업부문에서 지난해 기준 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동물 백신 전문기업 '바이오포아'의 지분 13.37%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종근당바이오와 이글벳은 공동개발한으로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을 선보이고 있다. 국민 유산균으로 불리는 '락토핏' 브랜드를 보유한 종근당바이오가 원재료를 공급하고 이글벳이 유통을 맡는 구조다.

동국제약은 이마트를 통해 반려동물 브랜드 '몰리스케어'를 출시하고 사료와 영양제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 자회사인 동국생활과학은 펫 전문 드러그스토어 '캐니월드'를 운영 중이다.

보령제약 자회사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최근 후시크리에이티브와 공동개발한 고양이 영양제 '후시펫 닥터냥' 3종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반려동물 영양제와 간식 전문 브랜드 '쥬뗌펫'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보령제약과 직거래하는 약국이나 다이소에서 구매할 수 있다. 

동물용 진단, 의료기기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도 증가세다. 

GC녹십자엠에스는 동물용 혈당측정기 '세라펫' 수출을 위해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 허가를 진행 중이다. 세라펫은 반려동물 혈당을 5초 이내에 측정하는 동시에 젖산 수치까지 10초 안에 측정이 가능한 의료기기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중국 의약품·의료기기 판매 업체 샤인윈과 세라펫을 345억원 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테라젠바이오는 펫테크 기업인 핏펫과 함께 반려동물 장내 미생물 검사키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진단키트는 사용자가 반려동물의 분변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앱 프로그램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장 건강 상태를 간이로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다. 회사는 진단 결과에 따라 알맞은 식습관 정보와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사료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마크로젠은 리치플래닛, 서울대학교와 반려견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농촌진흥청 지원을 받아 반려동물 분변에 있는 미생물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해 건강 취약점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수는 매년 증가세다"며 "가족이나 마찬가지인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켜주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이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8년 2조 8900억원에서 올해 5조 8000억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내년에는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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