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 올해 신인 투수 남지민(19)이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다. 친구인 삼성 라이온즈 신인 신동수(19)가 SNS에 올린 막말에 부적절한 댓글을 달았기 때문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6일 "(신동수 SNS 파문) 관련 사건이 알려진 4일 사장, 단장, 전략팀장, 운영팀장이 언택트로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남지민에게 벌금 5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인터넷 야구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진 신동수의 SNS 막말 게시물은 큰 파문을 일으켰다. 신동수는 비공개 개인 SNS 계정에 팀 선배, 코치, 심판 등 같은 야구계 종사자는 물론 장애인, 미성년자, 지역을 비하하고 모욕하는 글을 다수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 구단은 경위를 파악 중이며, 7일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신동수는 삼성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높다. 

와중에 신동수의 게시물에 댓글을 단 선수들도 구설수에 올랐다. 신동수와 친분이 있던 남지민은 장애인 비하 글에 동조하는 듯한 댓글을 단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구단은 남지민의 이런 행동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벌금 징계를 결정했다.

한화가 남지민에게 서둘러 징계를 내린 것은 학습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이미 부적절한 SNS 활동으로 징계를 받은 한화 선수가 있었다. 2017년 김원석이 SNS를 통해 구단과 팬, 특정 지역을 비하했다가 방출된 바 있다.

신동수와 남지민은 올해 나란히 프로 입문한 신인이다. 신동수는 삼성에 2차 8라운드(전체 75순위) 지명을 받은 내야수고, 남지민은 한화에 2차 1라운드(전체 8순위) 지명된 투수 유망주다. 둘은 출신 학교는 다르지만(신동수 부산중-개성고, 남지민 개성중-부산정보고) 부산 지역에서 함께 야구를 해온 동기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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