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청년국민의힘 창당대회 후 "강행할 경우 후유증 적지 않을 것"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청년국민의힘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더불어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강행 처리할 조짐을 보이는 것에 대해 "민주당이 자기들이 뭐든지 자기 마음대로 하면 될 것 같지만 (공수처법 개정을 강행할 경우) 후유증이 적지않고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6일 서울 영등포구 KNK 디지털타워에서 진행된 청년국민의힘 창당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한 후 "무리한 짓을 해서 정치적으로 나중에 큰 부담을 안는 행위는 스스로 자제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나 본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무리한 짓'이라고 한 것은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전날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두고 오늘까지 여야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수처법 개정안을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오는 9일 강행 처리하겠다'고 한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말로 보인다.

그는 "김태년 원내대표가 위협적인 자세를 보이기 위해 오늘까지 안 되면 안 된다고 했는지 모르겠다"며 "내일(7일) 박병석 의장이 원내대표들에게 충분하게 설명할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공수처법이란 건 민주당이 작년에 독단적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까지 해서 만든 법 아니냐. 그때 여야가 합의해서 공수처장으로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만들자고 해서 비토(거부권) 조항을 붙인 것"이라며 "그런데 이제와서 갑자기 적절한 처장 후보를 합의보지 못한다고 법을 고치겠다는 건 정치의 상식에 맞지 않는 생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여야 원내대표가 (공수처에) 합의하기로 하겠다고 지난 4일 (국회의장과 양당 대표 회동에서) 분명히 얘기했다. (합의서의) 잉크도 안 말랐는데 벌써부터 오늘까지 안 하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국회 권능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이는 이낙연 대표도 사실상 동의한 내용"이라며 "대표가 합의해서 하기로 한 내용을 (김태년) 원내대표가 뒤집는 말을 한다는 건 안맞는 얘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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