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투수였던 임창용(44)이 국세청의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 포함됐다. 현역 시절 종합소득세 2억6500만원을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을 공개했다. 임창용은 2020년 개인 공개자 명단에 고액 체납자로 포함됐다.

국세청 발표에 따르면 임창용은 2017년 종합소득세 총 1건, 2억6500만원을 체납했다. 해당 세금은 2018년 9월 30일까지가 납기였는데, 체납이 2년 이상 됐다. 발표된 명단에 임창용은 44세 무직으로 표시돼 있다.

   
▲ KIA에서 활약할 당시 임창용. /사진=KIA 타이거즈


임창용이 세금을 체납한 2017년분은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뛸 때다.

임창용은 한국 프로야구의 한 시대를 풍미했을 뿐 아니라 해외 리그에서도 활약했던 명투수였다. 1995년 해태 타이거즈(KIA 타이거즈 전신)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삼성에서 활약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다. 

2014년 국내 복귀하면서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었고, 2016~2018년 KIA에서의 활약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1998년, 1999년, 2004년, 2015년 세이브왕을 차지했으며 통산 258세이브(역대 3위)를 올렸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냈지만 삼성 시절이던 2015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벌금형에 처해져 따가운 눈총을 받은 바 있다. 은퇴 후이긴 하지만 현역 시절 고액 체납을 한 사실이 이번에 알려짐으로써 또 하나의 오점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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