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글로벌 판매 300만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기아차의 'K9퀀텀'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광고가 눈길을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글로벌 톱 자동차 브랜드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이를 위해 기아차는 소닉 브랜딩 등 다양한 시도를 아끼지 않고 있다. 소닉 브랜딩이란 기아차가 자동차 업계 최초로 적용시킨 것으로 소리나 음악 등 청각적 요소를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특정 브랜드를 떠올리게 하는 마케팅 기법을 말한다.

사운드 마케팅으로 불리는 기아차의 이런 변화는 최근 출시한 K9 퀀텀의 광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프리미엄 세단을 표방하는 K9은 웅장한 배경음악과 함께 시작된다.

주행하는 차량의 모습과 함께 간단한 사운드만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광고가 끝난 뒤에는 기아차가 새롭게 만든 시그니처 사운드와 함께 기아 엠블럼으로 K9 퀀텀의 광고는 끝을 맺게 된다.

일반적인 자동차 광고는 차량의 우수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부가적인 설명이 포함되어있지만 이번에 새로운 심장을 품고 나온 K9퀀텀 광고는 기아차의 절제미를 여실이 보여준다. 굳이 설명하지 않고도 K9퀀텀의 우수성을 잘 표현해 낸 것이다.

광고를 보면 처음 의미심장한 배경음악이 깔리고 K9퀀텀이 광활한 행성을 질주해 나간다. 광고에서는 어떠한 말도하지 않고 웅장한 배경음악만이 이를 대신한다.

이후 광고 마지막 부분에 "The Leadership", "The K9" 이라는 대사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영상에서는 이미 K9퀀텀의 웅장함과 럭셔리함은 충분히 표현해냈다. 이는 영상과 동반되는 사운드만으로 충분한 표현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기아차의 이러한 독특한 발상은 미국시장에서의 소울과 K900(현지명) 등의 성공으로도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기아차는 이러한 스마트한 전략으로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4 글로벌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 보여주듯 작년보다 9단계 성장한 74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는 100대브랜드의 평균성장률인 6.7%를 훨씬 뛰어넘는 15%라는 수치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로서의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는 지금은 가장 도전적인 자동차 브랜드로 발돋음 했다. 뿐만 아니라 다이내믹하고 우수한 디자인에 즐겁고 활력을 주는 신뢰의 자동차 기업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