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증시 활황에 힘입어 국내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56개 증권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잠정)이 2조 1687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9.3% 늘었다고 7일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 50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5% 늘어났다. 세칭 '동학개미' 열풍으로 주식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수탁수수료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항목별로는 3분기 전체 수수료 수익이 3조 7784억원으로 2분기보다 16.7% 늘어난 모습이다. 주식거래 시 떼는 수탁수수료는 3분기 2조 1219억원으로 2분기보다 22.0% 증가했고, 누적 기준으로는 5조 240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1.0% 급증했다.

해외주식 직접투자 증가로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 역시 크게 증가했다. 3분기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1724억원으로 2분기보다 35.6% 증가, 전체 수탁수수료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1%로 0.8%포인트 올랐다.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는 1조91억원으로 2분기보다 14.9% 늘었다. 신규 기업공개(IPO)로 주식 발행규모가 커지면서 인수·주선 수수료가 전분기보다 23.8%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을 받았다.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고유의 자금으로 유가증권을 사고팔아 수익을 내는 자기매매이익은 1조 741억원으로 2분기보다 184.5% 늘어난 모습이다. 기타자산손익은 41.4% 감소한 1조 2105억원, 판매관리비는 5.6% 증가한 2조 6341억원이었다.

9월 말 기준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597조 2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0.7% 늘었으며, 부채총액은 530조 8000억원으로 0.4%가 늘었다. 한편 자본은 3.1% 증가한 66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순자본비율은 677.3%로 2분기 대비 67.2%p 높아졌으며, 이 중 종합금융투자사업자 8곳의 순자본비율은 218.9%포인트 오른 1531.9%를 기록했다. 전체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711.0%로 2분기 대비 21.6%포인트 낮아진 모습이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0%로 작년 동기 대비 0.4%p 올랐다.

한편 3분기 선물회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77억원으로 2분기보다 24.6%가 줄었고, ROE는 작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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