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리그 수원 삼성이 일본 J리그 강팀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 합류했다.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7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CL 16강전에서 요코하마를 맞아 3-2로 역전승했다.

빗셀 고베(일본)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조 2위로 극적으로 16강에 오른 수원은 J리그 팀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2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 사진=AFC 홈페이지


울산 현대가 전날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3-0으로 완파하며 8강에 안착한 데 이어 수원도 8강에 합류해 K리그에서는 두 팀이 대회 정상을 향한 토너먼트를 이어가게 됐다.

이미 8강전과 준결승까지 마친 서아시아권에서는 페르세폴리스가 결승에 진출해 있다. 동아시아권은 이제 16강전이 끝났고 수원, 울산과 함께 빗셀 고베, 베이징 궈안(중국)이 8강에 살아남았다. 동아시아 지역 8강전 대진 추첨은 8일 실시되며 경기는 10일 열린다.

수원은 전반 20분 요코하마에 선제골을 내줬다. 수원 진영에서 상대에게 볼을 뺏겨 역습을 당했고, 요코하마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리크 리마에게 골을 내줬다. 리드를 잡고 기세를 올린 요코하마의 맹공이 이어졌으나 잇따른 슈팅이 빗나가 수원은 추가 실점 없이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0-1로 뒤진 채 후반이 되자 수원이 반격을 위한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7분 임상협의 슛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더니 후반 12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한석종, 김민우를 거친 볼이 반대편으로 연결되자 김태환이 가운데로 치고들다 날카로운 왼발슛을 날려 요코하마 골문을 열었다.

동점이 되자 분위기는 수원 쪽으로 넘어왔다. 후반 37분, 김민우의 골이 터져나오며 수원이 역전 리드를 잡았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김태환이 태클로 볼을 뺏으며 수원의 역습이 이뤄졌다. 김민우가 볼을 받아 김건희에게 패스했고, 김건희가 다시 힐킥으로 패스해주자 김민우가 왼발 슛을 날려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수원은 후반 42분 한석종이 상대 골키퍼가 나와있는 것을 보고 먼 거리에서 기습적으로 날린 슛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쐐기골까지 보탰다. 

요코하마는 후반 추가시간 오나이우 아도가 헤더로 한 골을 만회하며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서봤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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