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라디오서 “한반도 정세 변화의 변곡점, 내년 1월 기점 완만히 풀어질 것"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인영 통일부장관은 내년 1월을 기점으로 완만하고 느리지만 정세가 풀어지는 방향으로 유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에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 공급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또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자회담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예측했다. 
 
이 장관은 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년 1월 북한의 제8차 당대회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기점으로 해서 정세는 풀어지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굉장히 완만하고 느리지만 전체적으로 유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그래서 한반도 정세가 변화의 변곡점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북쪽도 코로나로 인해 방역 상태를 극대화하고 있다. 우리가 백신과 치료제, 진단키트에 관련해 보건의료협력을 이룬다면 북쪽이 경제와 민생에 큰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경직된 방역체계를 가져가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이인영 통일부 장관./사진=통일부 제공

‘치료제, 백신 지원에 대한 북측의 반응 여부’에 대해선 “직접적인 반응은 없다”면서도 “우리는 의사를 발신했고, 북쪽에서 80일 전투가 완료되고 내년 1월에 8차 당대회에서 그들의 총 노선을 정리한 다음 1월 이후에는 그런 가능성들이 좀 열리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북측에 백신 및 치료제 공급’과 관련해 “우리국민에게 필요한 백신은 우리정부가 책임지고 확보할 것이다. 백신은 우리가 쓸 것을 확보하는 것이 더 급하다”면서 “그다음 치료제와 진단키트는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 추가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 장관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시간 동안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본 궤도에 올리고 한반도 평화의 과정들이 불가역적인 상황으로 갈 수 있도록 남북민 관계를 발전시키는 초석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바이든 대통령의 3자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미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도 있었던 것이다. 동일하게 반복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꿈을 갖고 우리국민들의 마음도 모으고 또 남북미의 관계를 발전시켜가는 노력을 함께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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