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 청사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과수화상병이 처음으로 발생한 지역의 경우, 작업 도구나 묘목에서 병원균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올해 발생한 과수화상병에 대해 식물병해충 역학조사위원회 과수화상병 분과위원회에서 진행한, 이런 내용의 역학조사 분석 결과와 권고사항을 8일 발표했다.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 병원균은 지난 2015∼2019년 발생한 것과 동일한 계통으로, 기존 발생지역 중 사과 주산지인 충북 충주, 제천은 지난 겨울철 이상 고온과 봄철 병 발생에 적합한 개화기 기온·습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꽃 감염이 증가해 질병이 확산됐다.

배 주산지인 경기 안성, 충남 천안은 이전 연도에 형성된 궤양 등에서 병원균이 활성화, 인근으로 퍼진 것으로 추정됐다.

금년에 처음 발생한 경기 광주, 양주, 평택, 충북 진천, 충남 아산, 전북 익산은 기존 발생한 지역에서 작업한 작업자의 오염된 작업 도구 또는 감염된 묘목 등에 의해 병원균이 전파된 것으로 조사됐다.

역학조사위는 과수화상병 발생지역은 궤양 제거, 방제약제 적기처리, 묘목 생산과 이동 제한 등을 통해 발생을 억제하고 확산을 막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미발생지역은 발생지역의 작업자 이동과 묘목구입 제한 등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농가 작업 도구 소독 등 작업 위생관리, 발병 초기 조기 발견을 위한 예찰과 신고요령 등을 교육·홍보하고, 위생관리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과수 재배 농가의 농작업 기록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검역본부는 "역학조사 결과를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과 공유, 과수화상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