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패딩·모피 등 잘 팔리자…롯데백화점 전체 매출 10% 늘어

지난달까지 감소세를 보였던 대형유통업체들의 매출이 매서운 추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11월 마이너스 신장률을 기록한 패딩, 모피 등의 패션용품들의 매출이 12월 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매출도 겨울 의류 판매 활황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 무너스클스틸링파카, 캐나다구스여성트릴리움자켓/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11월에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던 패딩이 12월(1~13일)에는 26.4% 증가했다고 밝혔다. 11월에 12.1% 줄었던 모피는 이달 들어 12.2% 늘었다.

아웃도어 역시 5% 감소에서 47.3% 증가로 매출이 급증했고 장갑·머플러도 11월에는 10.1% 줄었으나 이달 들어 30.6% 증가했다.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늘었다. 지난달 매출이 1% 넘게 하락한 것과 비교된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지난달 매출은 작년보다 부진했지만 이달 1~13일 매출은 각각 10%, 8% 올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패딩의 경우 11월에는 얇은 라이트패딩이 주력이었으나 12월에는 객단가가 높은 헤비다운이 주력 상품이 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면서 "장갑과 머플러는 11월에는 소진이 없다가 12월 들어서는 50% 이상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방한용품 성수기가 11월에서 한달 가량 미뤄진 것은 기상청의 예보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초 기상청이 올 겨울은 포근할 것으로 예보했으나 12월 들어 한파 특보가 발효되는 등 강추위가 지속됐다"며 "이에 소비자들이 외투를 사러나와 매출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