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 접수된 금융민원 6만8917건…전년比 12.9%↑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올해 사모펀드, 파생상품거래(WTI원유선물 연계상품) 관련 민원이 증가하며 금융투자와 관련된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 권역별 민원건수(증감율)/그래프=금융감독원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접수된 금융민원은 6만8917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9% 늘었다.

민원은 전 권역에서 증가했으며, 특히 금융투자 민원은 5708건이 접수돼 전년동기에 비해 80.5%(2546건) 늘었다. 증권 3659건, 투자자문 1028건, 부동산신탁 536건, 자산운용 414건, 선물 71건 순이다.

사모펀드 관련 판매사 대상 민원, WTI원유선물 연계상품 민원 등으로 '펀드'와 '파생' 민원이 다수 늘었으며 펀드 유형의 민원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00% 이상 증가했다. 

다만 금융 민원 가운데 보험 비중은 58.9%(생명보험 23.7%, 손해보험 35.2%)로 가장 높았다. 

생보는 1만6302건의 민원이 접수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7% 늘었으며, 상품설명 불충분 등 보험모집 유형 민원은 전년에 비해 25.8%(1763건) 증가했다. 

손보의 경우 실손보험 민원이 늘며 2만4271건의 민원이 접수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0% 증가했다. 보험금 산정·지급이 9619건에서 1만626건으로, 계약성립·해지는 2196건에서 2398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금감원은 "보험사에 상품판매과정 모니터링을 철저히 시행하도록 하겠다"며 "불완전판매율이 높은 보험설계사 등 모집 조직에 대한 '완전판매교육' 등을 실시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는 은행과 금융투자 민원은 각각 9254건, 1만3382건을 차지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3.5%, 6.4%를 늘었다.

은행은 경제적 어려움 등에 따른 대출취급·만기연장, 중도금대출금리 불만 등으로 대출거래 관련 민원이 증가하며 '여신'과 '방카·펀드' 유형의 민원이 늘었다.

중소서민은 대부업자와 상호금융 민원이 증가했으나 할부금융사 민원은 줄어들었다. 

금융민원 처리건수는 6만500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5%(5642건)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거래와 채권추심 관련 민원사례를 통해 소비자 유의사항을 전파하고 금융애로 민원을 신속 처리할 예정"이라며 "손해미확정 사모펀드에 대해선 사후정산방식에 의한 분쟁조정을 추진하는 등 소비자피해 구제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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