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의 '포스트시즌 에이스'로 활약했던 크리스 플렉센(26)이 KBO리그를 떠나 메이저리그로 복귀한다.

뉴욕 포스트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10일(한국시간) 플렉센이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2년간 475만달러가 보장된 계약이며 2년 후인 2023년에는 옵션이 걸려 있다. 

플렉센이 2022년 150이닝 이상을 던지면 2023년 400만달러의 연봉으로 계약이 연장되고, 2021~2022년 합계 300이닝 이상 던질 경우 2023년 연봉 8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계약에는 마이너리그행 거부권도 있으며, 트레이드될 경우 25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고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도 100만 달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더팩트 제공


플렉센은 두산에서 올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정규시즌 부상으로 공백기가 있어 21경기(116⅓이닝 투구)밖에 등판하지 못했으나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의 호성적을 올렸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시즌 20승 투수 알칸타라가 다소 부진했던 반면 플렉센이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포스트시즌 5경기 등판해 2승 1패 1세이브, 32탈삼진, 평균자책점 1.91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결국 플렉센은 KBO리그에서의 이런 활약을 발판으로 시애틀과 비교적 좋은 조건의 계약을 이끌어내며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가게 됐다. 플렉센은 두산에 입단하기 전인 2017~2019년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27경기에 등판(선발 11차례)해 3승 11패, 평균자책점 8.07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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